서핑 커플의 개성넘치는 트로피컬 컨셉 결혼식

경험담
 

어느 누구보다 개성넘치는 자유로운 두 영혼의 트로피컬 웨딩

함께 서핑을 하는 것을 누구보다 즐기는 커플이 항상 여행을 하던 곳은 열대의 분위기가 넘치는 바닷가였습니다. 누구보다 그 시간과 공간을 사랑했던 이들은 결혼식 역시 트로피컬한 느낌이 가득하면서도 서퍼들의 자유로움을 담길 원했는데요. 비록 바닷가는 아니었지만 경북 영주의 한 레스토랑에서 완벽하게 트로피컬 비치의 강렬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세요.

Q 트로피컬로 컨셉을 정한 이유는 무엇이에요?

A 저희는 여름을 좋아해요. 그리고 서핑을 즐겨하고요. 결혼날짜가 6월이었는데 본격적인 여름의 문턱이니 우리가 좋아하는 여름과 서핑을 결합하여 밝고, 경쾌한 여름 무드로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그래서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꽃이나 여름의 무드, 컬러 등을 결혼식에 녹여내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우아하고 경건한 느낌보다는 저희가 추구하는 경쾌하고 활기찬 느낌의 트로피컬 컨셉을 잡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서핑때마다 함께 하는 서핑보드를 포토월로 활용하였습니다.

Q 어떻게 이런 웨딩을 구상하시게 된거에요?

A 저희 둘 다 결혼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습니다. 각자 부모님께 공공연하게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다녔으니까요. 저희는 우리나라의 고리타분한 결혼문화가 싫었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같이 있어야 하는 사람임을 느꼈습니다. 연애 초반에는 서로가 너무 잘났고, 자존심도 세서 마찰도 많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고쳐지고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정말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이자, 연인이자, 가족같은 사이가 된거죠. 그래서 자연스레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고, 기존의 방식으로는 우리의 결혼이라는 의미를 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기존과는 다른 방식의 결혼식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신부가 직접 디자인하고 신랑신부가 함께 부착한 답례품 부채

Q 웨딩을 준비할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셨나요?

A 한번 뿐인 결혼식이기에 우리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들로 꾸며보자라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일반 결혼식장에서 후다닥 해치우는 결혼식이 아니라 정말 우리의 결혼이 의미있도록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장식 뿐만 아니라 하루뿐인 결혼식에 최대한 우리가 좋아하는 걸 많이 하자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웨딩 컨셉부터 시각적인 디테일까지 모두 우리답게 하자라는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Q 스스로 준비하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신부가 디자이너라 전체적인 트로피컬 컨셉을 잡았구요. 신랑신부가 원하는 컨셉을 잡고 이미지맵을 공유하면서 웨딩디렉터와 회의하면서 구체화시켰어요. 결혼식때 사용했던 웨딩스냅은 발리 여행이나 국내 여행 중에 틈틈히 찍어두어서 모두 셀프로 했습니다. 모든 스테이셔너리에 사용할 디자인은 모두 신부가 직접 제작했어요. 청첩장부터 컵에 붙일 스티커, 답례품으로 전달한 부채까지 모두 직접 붙이고 제작했습니다.

가장 공들였던 것은 미니바 디자인이었는데, 전체 컨셉에 맞게 작은 소품부터 컵케익까지 모두 직접 준비했고 당일 데코는 신부친구들이 함께 도와줬어요. 테이블에는 파인애플과 초 장식까지 했는데 신부친구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밖에 포토존 현수막 이미지 작업이나 식사테이블 장식 등을 모두 저희 부부가 준비했었고, 절친 멤버들이 전날부터 같이 고생해주었습니다.

Q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A 재정적인 준비는 2016년 1월부터 했던 것 같고, 본격적인 준비는 2016년 8월부터 했으니까, 11개월 정도 준비했네요. 컨셉을 잡고 나서는 천천히 단계를 밟으면서 우리 컨셉과 맞는 이미지를 모으고 정리를 하고, 디자인을 했어요.

화촉점화대신 서로가 밟고 자랐던 토양을 하나로 섞는 의식을 통해 두 가족이 하나가 되었음을 알렸습니다.

신랑은 아버지와 함께 춤을 추면서 신나게 입장했습니다. 이렇게 기쁜 날, 즐거운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니 모든 하객들이 함께 행복해했습니다.

역시 아버지와 함께 입장한 신부. 신부의 아버지와 신랑은 하이파이브로 경쾌하게 인사를 했고, 역시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 했습니다. 

양가 아버지가 함께 읽는 혼인선언문

신랑이 신부를 위해 준비한 첫 번째 깜짝 이벤트 축가 "로이킴의 Anthem"

신나는 춤으로 행진하는 신랑과 신부. 이 날 예식에는 흥겨운 댄스가 끊이질 않았답니다.

서퍼들의 인사법, "샤카"로 포즈를 취한 신랑신부와 친구들

Q 내 결혼식의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A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역시 가장 좋은 점은 부모님들을 잘 설득해서 우리 부부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진행했다는 것입니다. 경북 영주에서 식을 했는데, 지역 분위기 상 좀 유별난 식이 아닐까 걱정도 좀 했었는데, 지역에서 화제가 될 정도로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또 우리 부부의 연애와 결혼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했던 친구들(멤버들)과 전날부터 함께 자고 다음날까지 같이 지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가장 후련한 점은 하고 싶은 걸 다 했다는 점이에요. 준비하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것도 정말 많았지만, 결혼식만큼은 모두에게 뜨거운 축제로 기억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저희의 결혼을 축하해주러 오신 하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었고, 저희 또한 평생 기억에 남을 행복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돈과 시간을 충분히 아낄 수 있었지만 그 모든 것들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순간이었고 하객들에게도 그랬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신부의 친구들이 직접 테이블 장식을 도왔습니다. 열대 분위기에 맞게 파인애플이 배치되었습니다.

친구들이 준비해온 샹그리아로 축배를 드는 신랑과 신부. 이 날 친구들은 샹그리아를 직접 담그고, 컵케익과 과일, 테이블 장식 등 모든 방면에서 신랑신부를 적극적으로 도왔습니다.

신부를 위해 신랑과 친구들이 깜짝 선물로 준비한 신나는 사랑의 세레나데. 곡은 위너의 Really Really

2부 순서에서는 또 하나의 깜짝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신랑의 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청혼을 했던 것! 커플의 결실이 이루어지고 또 하나의 커플이 탄생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Q 소요예산은 어느 정도였나요?

A 약 1200만원이었습니다.

Q 신랑신부의 취미를 담은 웨딩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해주실 조언이 있을까요?

A 신랑신부의 취미를 웨딩에 담고자하는 분들은 이미 취미를 공유하고 계신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각자 다른 취미가 아니라 말이죠. 이미 취미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은 부부가 서로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준비과정에서 어느 과정에 어떤 취미를 적절히 녹여낼 것인가는 전적으로 부부의 대화와 합의, 이해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가 부모님의 의견도 적절히 반영하고 때로는 절충도 하고, 설득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웨딩이 아니니, 부부가 먼저 하나의 의견으로 합의한 상태에서 가장 가까운 편이 되어 주변을 설득시켜 나가야 하며, 웨딩의 어떤 부분에 또는 어떤 과정에 취미를 녹여낼 것인가를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다른 분들의 사례, 특히 외국 사례을 많이 검색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 취미를 시각화 시켜보세요. 그 어떤 취미도 시각화 시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소품,꽃,데코에 녹여낸다면 특별한 결혼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인 신부가 업무때 자주하는 프로세스가 이미지맵을 만드는 것인데요, 이걸 웨딩에 적용했습니다. 인터넷에 방대한 자료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룹핑해서 정리해 놓으면 나중에 혼란이 왔을때도 방향을 잡아줍니다.그걸 기준으로 데코팀, 디렉터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구체화 시켜나가면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하나의 팁을 더 드린다면 결혼준비를 하면서 역할분리를 해보세요. 어느 한쪽에 준비가 치중되는 것이 아니라 신랑,신부가 적절히 역할을 나눠서 진행하면 '책임자'가 생기기 때문에 더욱 준비가 즐거워 져요. 저희같은경우는 신랑은 '행사' 를 신부를 '데코' 를 맡았어요. 저희가 직접하는건 아니었지만 식 진행이나 음악같은 행사부분은 신랑이 담당해서 웨딧 담당자님과 미팅했고 데코나 시각적인건 신부가 담당해서 미팅하고 진행했어요. 이렇게 역할을 나눠서 식을 준비하면 누군가에게 치중되지 않고 즐겁게 준비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신랑신부의 자신의 결혼식에 대하여 부여한 가치만큼, 그를 이해해주고 함께 해주었던 친구들의 협조와 호응만큼이나 이 날의 예식은 이들의 색깔로 짙게 물든 축제였습니다. 젊은 부부의 생각을 이해하고 함께 멋진 포즈와 춤사위를 보여주신 부모님들의 여유있고 위트있는 모습도 축제를 뜨겁게 달구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예식 전날부터 펜션에서 다같이 모여 예식을 준비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멋진 결혼식을 만들어냈고, 그 다음 날까지 이들은 밤새도록 경북 영주의 작은 펜션에서 트로피컬한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나갔습니다.

특별한 결혼식이란,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나의 반려자와의 끝내주는 추억이란 어떤 값비싼 장식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의 색깔을 듬뿍 담고 이를 이해해주는 소중한 사람들과 긴 호흡으로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멋진 사진과 추억을 함께 공유해 주신 이민주&장민준(더블 MJ) 커플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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