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시민청 결혼식

경험담

전통적이면서 가장 현대적이고, 또 세련되면서도 모두가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웨딩을 만들고 싶으셨다는 신부님. 두 사람이 만든 색다른 퓨전 전통 혼례를 만나보겠습니다.

Q 배우자 분과 어떻게 만나셨고 연애는 얼마나 하셨나요 ?

A 이명박 정권 때 촛불시위에 참여했고 그 장소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어요. 신랑쪽에서 저한테 먼저 데쉬를 해 만나기 시작했어요.저희는 30대 초반에 만나 5년 동안 연애하고 늦게 결혼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결혼이 늦어졌어요. 결혼하기 반년전에서야 이 시점에서는 내가 헤어질 것이 아니면 결혼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중요한 건 마음인 것 같아요. 20대에 결혼한 친구들이 결혼 전에 도망가고 싶다고 많이 말하곤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결혼에 대한 마음이 준비가 명확하게 세워지지 않아 그런 것 같아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편과 바로 결혼을 생각하진 않았어요. 신랑은 처음부터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로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아니었어요.프로포즈는 제가 35세 때 받았고 결혼 시기는 제가 직접 정했어요. 결혼은 35세 이후에 하자고 제가 그랬고 아이는 38때쯤에 가지자고 했어요.

Q 스몰웨딩은 두 분 중에 어느 분께서 먼저 하자고 하셨나요 ? 

A 저는 원래 스몰웨딩 보다는 특별한 결혼식을 하고 싶었어요. 제 개성이 드러나는 웨딩을 항상 그렸어요. 지금껏 수많은 웨딩을 갔다 왔지만 기억에 남는 웨딩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내 웨딩은 기억에 남을 만큼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직접 남편에게 스몰웨딩을 제안했어요.  직계가족만 모셔놓고 특별한 웨딩을 싶다고 신랑에게 말했어요.

Q 스몰웨딩을 한다고 주변에 이야기 했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

A 저희 어머니는 “죄 지었냐” 그리고 “왜 숨어서 하고 싶냐?”라는 반응을 보였고 저희 신랑은 나랑 결혼하기 싫어서 그렇게 말하냐고 스몰웨딩 때문에 많이 다투었어요. 저희 시부모님은 스몰웨딩에 대해 다행히 반대를 안하셨어요. 어떻게 보면 시댁에서는 유별난 며느리로 생각을 했겠지만. 다들 긍정적으로 보시는 거 같아요. 주변 친구들은 당연히 “너가 평소에 그런 아이이니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였어요. 결혼도 나답게 한다. 대부분 스몰웨딩을 독특하고 특별하게 봐주더라구요.

Q 혹시, 크게 반대했던 분이 있으셨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설득 하셨나요?

A 저희 어머니가 집을 나갈 정도로 제 스몰웨딩에 대해 반대했어요. 2월에 전통혼례 시뮬레이션 할 때 양가 부모님이 참석하셨는데. 그 장면을 보시고는 만족을 하시더라고요.제 웨딩에 대한 과정과 절차를 부모님께 보여드리니 그제서야 부모님이 허락을 해주셨어요. 식 과정과 절차를 다 보시고 남들의 관심을 직접 받게 되니까 인정해 주셨어요. 

Q 결혼식은 언제부터 준비하셨고, 준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

A 시민청에서 전통혼례 선정이 된 기간이 2월 달 이에요. 장소가 선정이 되야 나머지를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장소가 확정적으로 선정된 후 나머지 웨딩 절차를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장소가 확정된 후 3개월 동안 나머지 절차를 바쁘게 준비했어요.

Q 결혼 준비를 하면서 우선 순위가 있다면, 어떻게 정하셨나요? 

A 웨딩 절차를 가장 우선에 두었어요. 제가 그리는 웨딩을 하기 위해서 어떤 과정이 간소화될 수 있으며 어떤 과정이 더 추가되야하나 먼저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간담회 및 업체와의 미팅을 통해 웨딩에 관해 이야기 해봤는데 그 분들은 전통혼례를 거의 해본적도 없고 구성품도 잘 모르시더라구요. 이런 업체들은 제외하고 전통혼례를 간략하고 알차게 해 줄 수 있는 업체 찾기를 우선순위에 두었어요.

Q 결혼 장소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으셨나요?

A 남편이 먼저 시민청에서 스몰웨딩을 할 수 있다고 저에게 제안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시민청에서 하는 웨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어요. 우선 남편이 직접 1차 워크샵에 가서 설명을 들었고 저한테 들었던 내용을 얘기해주더라고요. 듣고 나니 너무 마음에 들었던 거 같아서 2차 워크샵은 제가 직접 가서 설명을 들었어요.

Q 사진, 드레스, 메이크업, 한복 등의 정보는 어디서 얻으셨나요?

A 저희가 시민청 결혼 선정된 후 7개 정도되는 지원 업체 리스트를 받을 수 있었어요. 해당 업체들이 어떤 웨딩을 진행해 보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따로 인터넷을 통해 어떤 업체가 내가 바라는 특별한 웨딩을 잘 구현할 수 있는지 찾아봤어요. 메이크업 업체 등은 시뮬레이션을 할 때 참석한 업체들이 있는데 그 업체들이 직접 소개해 주었어요. 시뮬레이션 참가 업체가 저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었고 제가 직접 그분들을 만나 상담을 통해 결정했어요.

Q 결혼 준비 과정 중에‘나 혼자 다했다’ 하는 부분도 있으신가요 ?

A 웨딩 촬영을 직접 했어요. 삼각대 하나 놓고 타이머로 찍었어요. “전문가의 도움없이 사진을 찍기가 되게 힘들다”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저랑 남편이 같이 한복입고 사진 찍을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럴 경우 메이크업 등의 부가적인 절차가 다 필요한 거에요. 그래서 셀프웨딩 촬영할 때는 삼각대 놓고 봄 옷 깔끔하게 입고. 촬영했어요.

Q 결혼식에서 전하고 싶던 메시지 혹은 테마가 있었나요 ?

A 전통혼례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전통혼례를 저만의 특별한 웨딩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전통적이면서 가장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보이는 웨딩이 저희 웨딩의 테마였어요.

Q 연예인 혹은 다른 사람의 스몰웨딩을 참고하셨었나요~ ?

A 외국의 결혼식이랑 청첩을 많이 봤어요. 오픈 되어있고 정형화 되어있지 않은 웨딩 사례들을 많이 참고했어요.

Q '내 결혼식에는 이런 특별한 점이 있다' 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A 식이 시작되면 부모님이 먼저 촛불을 밝히시고 부모님한테 기러기를 드리고. 저희가 인사하고 절하고 술 교환하고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었고  기존 전통혼례 식순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많이 생략하고 간소화 시켰어요. 일단 일반 당에 족두리만 썼어요. 활옷도 안 입고 기존의 전통혼례랑은 완전히 식순이 다르니까 친구들이 특이하게 생각했어요. 동생이 미국에 살아서 나중에 동생한테 저희 웨딩장면을 보내주려고 웨딩촬영도 했어요. 또 동생 부부가 한복을 입고 저희를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했는데, 동생 남편이 일본인인데 한복입고 직접 전통혼례를 경험한 것에 대해 너무 신기해 했어요.

Q 본인 결혼식에서 가장 인상적이거나 혹은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으신가요 ?

A 저희가 결혼식 사진을 찍은 게 너무 기억이 남아요. 사진을 계속 찍고 특별한 문구를 넣고 즉석 사진 카드를 하객들에게 돌렸어요. 이 사진 카드를 위해 사진을 계속 찍었거든요. 이렇게 작은 것들 별 것 아닌 것들 그 때 당시에는 하나하나 고민하고 생각하고.“아 내가 이런 식으로 했구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Q 결혼식에 들인 비용은 얼마인가요?

A 700~800만원 정도 들었어요.

Q 본인 결혼식에서 가장 만족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A 신부 대기실과 식순에서 불필요한 부분과 절차는 다 생략했어요. 이런 점들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A 하객 수가 너무 많이 와서 아쉬웠어요. 총 200 분이 직접 저희 웨딩에 참석하셨었는데 부모님이 하객의 수를 미리 가늠을 못 해서 식의 규모가 불필요하게 커졌어요. 하객에 대한 부모님과의 조율이 중요한 것 같아요. 식장 꾸밈에 제가 좀 더 시간을 들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섬세하게 꾸미지 못했어요. 그리고, 시간에 쫓겨 혼인 서약서 등 기존에 제가 생각했던 웨딩을 정확하게 구현할 수가 없었어요. 또, 저는 축의금을 기부했는데 그 날 축의금 기부를 알리려 했는데 축의금 기부란의 크기가 너무 조그만 해서 주목받지 못했어요. 원래 생각에는 축의금을 기부하는 것을 널리 알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장려하고 싶은 생각이였거든요. 근데 주목을 받지 못하다 보니 이것을 좀 더 크고 화려하게 꾸몄어야 된다는 아쉬움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신랑이 창을 하기로 했었는데 결혼식 때 안했어요. 사랑가를 불러야 되는데 너무 피곤하니까 결국 부르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대신 했어요.

Q 결혼식 준비/당일/이후로 나눴을 때, 각각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

A 제 결혼식을 특별하게 하고 싶었던 욕구가 저를 제일 힘들게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저만의 웨딩을 꾸미려 했는데 준비과정에서 본래의 의도와는 다르게 제가 자꾸 남을 의식하는 웨딩을 만들어가고 있더라고요. 제가 나중에 이를 깨닫고 제가 그려왔던 결혼식을 구현하는데 노력했어요.

Q 돌이켜 보았을 때, 결혼식의 의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A 결혼식이 결혼식으로 끝나는게 아니고. 나의 결혼식이 나의 철학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결혼식이 나중에 결혼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 같아요.

Q 향후 스몰웨딩을 준비하려는 부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

A 스몰웨딩의 유행, 저렴한 특징만 보시고 스몰웨딩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말리고 싶어요. 스몰웨딩도 일반 웨딩같이 똑같이 고려할 것들이 많아요. 별 차이가 없어요 일반웨딩과 똑같은 열정을 쏟아야 되거든요. 하지만, 스몰웨딩의 보여지고 듣는 것만 고려하는게 아니라 정말 내가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신다면 스몰웨딩을 추천 드려요.

진솔한 인터뷰 해주신 신혜성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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