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
대한민국을 강타한 히트곡들은 대게 사랑 노래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또 사랑노래” 라면서 흔하고 지겹다고 해도 여전히 대중 가요 가사 대부분은 사랑에 대해 다룹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고, 또 듣다보면 ‘내 이야기’ 같거든요.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이야기 라는 생각에 드라마나 책에 몰입할 수 있고, 사랑 노래에도 귀 기울이게 되는 것이지요.
남들이 아무리 다 겪어본다고 해도 내가 겪으면 마치 ‘이런 일은 70억 인구… 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5천만 인구 중에 나만 겪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다른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들을 때 그렇습니다. 내 친구커플의 이벤트 내용을 들으면서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부러움을 느낄 수 있지만, 그 듣는 사람 또한 자신의 연인에게 이벤트를 받아본적이 있다면, ‘그래도 우리 자기가 해준 것 보다는…’ 이라고 생각하지요.
좋은일만 그렇다면 너무 좋겠지만 이 공식은 커플 싸움에 대해서도 적용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도 잠시, 스스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안타깝게도 남들의 흔해 빠진 연애사라고 생각했던 것이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latte is horse..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결혼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내가 다 경험을 해봤는데~”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는 다를 것이라는 심리적인 반발심도 들 수 있고, ‘설마’하는 마음이 ‘혹시’로 변하고 ‘역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은 커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혼준비 기간, 신혼 부부 기간 때 가장 많이 싸웠다고 회고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이 기간은 서로에 대해 애정이 불타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예비 배우자가 배우자로 바뀌는 때는 남이 님으로 바뀌는 때와 같은 변화입니다.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아가는 기간이기도 하고, 또 자주 부딪히는 기간이기도 하죠. 아무래도 함께 산 기간이 그 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이 더 크게 느껴지지는 것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 격동의 시기.
이 시기를 부드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넘기기 위해서는 미리 다투게 되는 이유를 알고 있으면 대비가 가능하답니다! 밝은부부클리닉과 함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가, 그리고 결혼을 한 부부가 다투게 되는 상황들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슬기로운 부부생활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보아요!
몇가지의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솔루션을 알려드리려고해요. 솔루션을 보기전에 우리 커플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우리에게 이런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생각해보세요!
상황1. 프로포즈를 받을 때만 해도 기분이 이렇게 바닥을 찍고 지구의 핵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우리의 예신 A씨. 그녀를 실의에 빠지게 한 것은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예비 반려 B씨이다. 만나도 한숨만 나오게 하는 상황은 바로 이것; 그녀의 예비 배우자는 결혼식에 너무 관심이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이 식장 어때~ 해도 와 좋다, 너 좋은 곳으로 해, 이 드레스 어때~ 해도 와 좋다, 딱 어울린다…(무한 반복) 대체 결혼식의 꽃 스드메는 물론 결혼식과 관련된 사항은 전부 자신에게 일임하는 것 아닌가.
"(한탄조로) 이 결혼 혼자 하냐...!!"
요새는 예랑이들도 결혼식에 관심이 많고 먼저 준비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예신 분들이 자신의 예비 배우자가 결혼 준비에 관심도 없는 것 같아 불만인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예비 신랑이 결혼식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일까요?
답은 물론 ‘아니다’ 입니다. 신랑들도 생애 다시없을 결혼식과 부부 생활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지 못할/안할 뿐이지요. 예랑이도 예신이 만큼 알아봅니다. 그것을 정리하거나 의견을 피력할 때 쑥스러울 뿐입니다. 그들은 제대로 준비하고 선택하도록 하고 싶어할 수 있습니다. 또는 준비하다보니 자신의 예비 배우자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동조해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을 예신이들은 전혀 모르니 답답할 뿐입니다. 식 날짜도 다가오는데 의견을 들은 것은 없고, 물어도 다 좋다고 하면 배우자는 전혀 관심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결혼 준비 기간 때 대화를 자주 해야 합니다.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고요? 표현을 안하니 알 수가 없지요.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은 기본적인 행동이지만, 서로 쓸대없이 불편하게 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기도 바쁜 때 라면, 위험 소재를 치워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서요.
상황3. E씨는 결혼 전 친구들과 만남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주도권 싸움.’ 말인 즉, 신혼 때 초장부터 배우자의 기를 눌러 놓아야 앞으로의 결혼 생활이 편하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맞는 말 인 것 같았다. 신혼 초에 갈등이 생기자 E씨는 ‘옳다구나’하면서 싸웠다. 미묘한 사유, 사소한 갈등이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갈등 후에는 절대 먼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이런 나날이 반복되자 부부 관계는 극도로 예민해졌다. 강하게 나오면 순순히 따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배우자도 똑같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서로간 말다툼이 많아졌고, 다투지 않는 날은 냉전 중이었다. 그런 나날이 계속되자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진 E씨이다.
신혼 초 미묘한 권력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의 갈등 상황에서 상대방을 누르면 다음에도 자신이 생각대로 결정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부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지면 결혼 생활 전반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견해차이가 생겼을 때 불편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한 사람의 의견만 반영되는 의사 결정이 언제나 옳다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경제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나이가 더 많아서 등등의 이유로 상대방을 억누르려는 태도는 부부갈등의 씨앗을 남겨두는 것과 같습니다. 배우자도 인격이 있고, 생각이 있기 때문에 복수를 위해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을 수 있습니다. 오로지 당신이 힘이 빠지는 것을 기다릴 수 있지요. 부부간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부부갈등의 해결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서로의 견해 차이를 존중하면서 설득해 나가는 것이 진정 평화로운 해결 방법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대화로 풀고 싶어하는 것은 어떤 커플이든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감정적으로 대응하게 되고, 가끔은 공격적으로 서로에게 날 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감정을 죽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대방에게는 진심으로, 솔직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어야 오해가 생기는 것도 막을 수 있겠지요. 상대방에게 어떻게 말을 하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전할 수 있냐 없냐로 나뉩니다. 예비 부부는 시기가 시기인지라 예민할 수 있습니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 바쁜데 굳이 다른 싸움을 만들 필요는 없지요. 자신의 생각은 제대로 전하면서 감정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나 전달법(I-Message)’입니다. ‘나 전달법’을 사용한다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은 명확히 전하고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평가하는 표현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래의 예문을 살펴볼까요?
상대방의 잘못만을 너무 짚어낸다면 반발심리가 생길 수 있고, 잘못을 하였지만 화를 내고 싶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위의 예시를 ‘나 전달법’을 사용해 말한다면,
훨씬 부드럽게 표현이 되어있죠~ 부부관계에서는 편하다고 말을 막 할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는 것도 좋지만 정도를 넘는다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끼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말도 예쁘게 한다면 서로가 감정적으로 부딪히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이렇게 부부싸움을 주제로 안혜민 에디터님께서 꿀팁을 전수해 주셨는데요! 확실히 커플, 부부간에는 무엇보다 솔직하고 예쁜 대화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사람은 독심술을 쓸 수 없으니까요. 처음에는 분명 어색하고 힘들겠지만 한명이 먼저 노력하기 시작한다면 정말 편하고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낼 수 있을것 같아요.
다만 이미 관계에 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그 시작이 너무 어려운 분들이라면 주저말고 밝은희망을 찾아주세요. 두사람의 소중한 인연 그 시작을 웨딧과 밝은희망과 함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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