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여행을 사랑하는 한 커플이 있었답니다. 이 커플은 조금은 특별한 결혼식을 하길 원했는데요, 라이브 재즈와 와인으로 가득 찬 축제같은 결혼식을 꿈꾸었어요. 웨딧의 디렉터는 한참 고민끝에 이 커플의 웨딩컨셉을 "라라랜드 인 서울"로 정했어요. 재즈, 자유로운 꿈을 꾸는 두 사람, 유쾌한 에너지를 가진 두 사람의 모습이 미아와 세바스찬의 모습을 너무나도 닮았었기 때문이었어요. 오랜오랜 고민끝에 신랑과 신부는 라라랜드의 컨셉으로 웨딩을 하기로 하였고, 이를 위해 두 사람은 댄스 강습을 들으면서 열심히 웨딩 준비를 했다고 해요. 아름다웠던 두 사람의 사전웨딩촬영부터 음악과 춤으로 가득했던 예식을 함께 감상해봐요!

미아와 세바스찬의 여름 데이트 장면, 기억하시나요? 세바스찬이 "빵"하고 크락션을 울리면 미아가 설레이는 마음을 듬뿍 안고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LA를 누비는데요. 인상♡은정커플은 웨딧의 본사 상수동 마음랩에서 출발해서 낙산공원, 잠수교까지 이어지는 장소들을 방문하기로 했어요. 라라랜드의 "Summer Montage"를 모티브로 한 당일의 촬영 기록을 함께 확인해볼까요.

커플은 다가오는 예식을 두어 달 앞두고 부터 열심히 춤연습을 했는데요, 낙산공원으로 향하는 마을 안에서 댄스강습을 들으면서 익힌 댄스를 열심히 연습해 보는 모습이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신랑은 결혼 전 신부에게 프로포즈를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요, 웨딧 디렉팅 팀과 온에어프로젝트의 김태호 작가, 그리고 영상작가 고감독이 함께 신부를 위한 서프라이즈 프로포즈 이벤트를 사전촬영과 함께 기획하기로 했어요. 서울이 모두 내다보이는 낙산공원의 성벽을 뒤로 한 채 신부가 마치 영상촬영을 위해 돌아서 컨페티를 던지면 신랑이 몰래 준비한 청혼 반지를 신부에게 바치는 음흉한 계획이었죠. 깜빡 속은 신부의 모습, 그리고 감동의 눈물, 눈빛 하나, 손길 하나, 춤 하나, 그리고 누군가의 눈에 담긴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 ( A tear, a glance, a touch, a dance, a look in somebody's eyes to light up the skies, to open the world and send it reeling)

날이 저물고, 별빛 가득한 낙산공원에서 두 사람의 모습. 미아와 세바스찬이 꿈에 그렸던 그 모습을 현실로 이루었습니다.

낙산공원에서의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머금은 채, 커플은 한 달의 시간을 기다렸답니다. 이들의 가장 아름다운 웨딩 날을 위해서 말이에요.

일반적인 웨딩아치 대신 라이브 재즈를 들려줄 무대를 위해 플라워 세팅은 피아노를 영감으로 하기로 하였어요. (inspired by greenweddingshoes, lalaland inspired elopement)) 매건프로젝트의 홍슬기 대표는 피아노 플라워 세팅, 백월, 테이블 플라워 센터피스 데코레이션, 그리고 라라랜드에서 둘을 엮어주었던 재즈클럽 Seb's를 차용하여 상징이 될 두 사람의 이니셜을 딴 네온사인을 제작하였습니다.

웨딩은 보여주는 쇼가 아니라 당사자들의 뇌리에 박히는 가장 강렬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야 한다고 믿어요. 사진, 영상 모두 아름답고 멋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이 아닐까요. 결혼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시각적으로는 뿌옇게 느껴질테지만, 손 끝에 닿는 나를 둘러싼 모든 아우라를 합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압도적인 느낌, 그 느낌은 죽을 때까지 가져갈 내 인생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 될 거에요. 놀라움, 경이로움 그리고 서로의 미소가 둘의 평생을 지킬거에요. 퍼스트룩을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은 하나, 웨딩드레스 쇼핑을 신랑과 함께 해선 안돼요. 신랑이 꼭 동행해야 한다면 안대를 끼우세요. 둘째, 사전촬영을 웨딩드레스를 입고 찍지 마세요. 일상복이나 다른 옷을 입고 찍어보세요. 웨딩드레스를 입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춰보세요.

카페엠의 2층 룸에서

재즈 클럽의 분위기에 맞춰 두 분 어머니는 정장 스타일로 룩을 맞추셨답니다.

Flying off the ground 날아갈 수 있다면 If you’re the someone ready to be found 이를 찾을 수 있는 누군가가 당신이라면

신랑신부의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첫 번째 댄스(First Dance)

정말로 랜덤한 부케토스 장면 정해진 사람을 두고 부케를 던지는 것보다 그 상황의 예측불가능성이 더 재미를 더해주죠. 이 날 웨딩의 부케는 초등학생이 받았답니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하고 있는 수많은 웨딩관습 중 한국식으로 변형된 정해진 사람이 부케 받기는 일종의 재미가 되었는데요, 부케를 던지고 받는 절차를 조금 더 재밌게 구성해보세요. 하객들도 신랑신부도 너무너무 즐거워했답니다.

사진찍기가 귀했던 시절 모든 사람이 얼굴에 나오게 찍는 귀한 사진이었던 원판사진은 이렇게 수시로 모든 사진을 스마트폰을 통해 찍을 수 있는 현재에선 과거의 유물이 된 것 같아요. 원판사진을 찍기 위해 식사 전 대기해야 하는 수고로움 대신, 이 커플은 식사 후 각 조별로 나누어 컨셉 사진을 찍기로 했어요, "얼굴 몰아주기". "팔짱끼고 찍기", "함께 날아가는 포즈 취하기" 등등 다양한 단체 사진을 조별로 나누어 찍었어요. 이를 위해 이 웨딩에서는 시팅 차트를 만들어 모든 하객들의 자리를 배분하고 LA의 유명한 지역을 바탕으로 조를 나누어 배치했어요. 각 조가 호명되면 사람들은 나와서 재미있는 웨딩 단체 사진을 찍었답니다.

이어진 축사. 신부의 동생이 나와 감동어린 축사를 해주었답니다. 축사 후엔 함께 "짠"하고 건배를 했어요.

재즈클럽에 왔다면 라이브 재즈 연주를 듣는건 필수겠죠! 축가로 준비된 라이브 재즈밴드는 우리가 잘 아는 "Fly Me to the Moon"부터 심도있는 재즈 음악까지 3개의 곡을 연주해 하객들과 신랑신부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신랑과 신부는 각각 금융맨, 선생님이었고, 아름다운 꿈을 꾸는 재즈를 꿈꾸는 멋진 커플이었어요. 컨셉웨딩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세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지도 찾아보세요. 우리를 가장 잘나타내주는 우리가 가장 행복해하는 그 순간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하객들도 함께 그 순간을 기뻐하니까요. 우리만의 웨딩을 꿈꾸시는 모든 분들을 웨딧이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