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커플의 감동적인 아주 작은 결혼식

경험담

Chelsea와 주고 받았던 카톡 내용

어느 날, 웨딧에 날라온 카톡 하나 4월에 한국에서의 결혼식을 하고 싶어하던 Andrew 와 Chelsea (효미의 미국 이름) 커플이 우리에게 연락을 줬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미국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던 Chelsea는 항상 자신이 누구인지 찾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 한국에서 자신을 낳아주신 어머니를 만나게 되었고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와 함께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었습니다. 

파리에서 신부에게 청혼하는 낭만적인 신랑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Chelsea가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던 Andrew. Chelsea가 한국에서의 결혼식을 제안하자마자 그는 바로 승낙하였습니다. 어찌보면 자신이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에서 자신의 친구들도 참석할 수도 없는 결혼식을 하는 것에 흔쾌히 승낙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해준 이 남자가 있었기에 이 특별한 결혼식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에펠탑 위에서 그녀에게 청혼한 로멘틱한 남자 Andrew. Andrew와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그와 함께하기 위해 이사까지 한 그녀 Chelsea. 카톡 하나로 시작된 웨딧과의 인연으로 이렇게 너무나 특별하고 뜻 깊은 한국에서의 결혼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다담에뜰 풍경

Chelsea 가 이야기했던 요구사항은 하객 15명 정도, 한국적 전통미가 살아있는 결혼식, 4월의 계절이 녹아있는 결혼식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웨딧이 가장 고심했던 것은 바로 장소 선정이었습니다. 가장 프라이빗 하면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장소가 어디 있을까 오랜 기간 찾아 다녔는데요.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안국역 인근에 있는 싸롱 마고였습니다.

오래된 근대식 건물을 한옥으로 리모델링한 이 카페는 한국적 전통미, 모던함 그러면서도 평화로움이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E-mail과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을 하며 세세하게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4월 15일. 너무나 화창한 봄날 두 사람이 오랫동안 꿈꾸던 그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도착한 메이크업과 스튜디오에서의 촬영이 시작되었고  Chelsea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메리안트레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커플

메이크업이 처음인 Andrew는 연신 어색한 웃음을 지어댔습니다. 하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긴장감과 어색함은 눈 녹듯이 사라져버렸고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눈빛 만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다소 긴 촬영을 마치고 웨딩 장소로 향하며 기대감에 들뜬 두 사람

4월의 싱그러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데코레이션

이들의 결혼식이 더욱 특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미국에서 함께 한국까지 와준 양가 부모님들 때문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사랑으로 Chelsea를 길러온 Joe 와 Cynthia 그리고 며느리의 고향까지 함께 와준 Andrew의 부모님. 오래도록 사랑으로 두 사람을 지켜주고 바라봐온 이들이 있었기에 이 날의 특별한 결혼식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주례

이 결혼식은 Chelsea의 아버지 Joe가 직접 주례를 보았기에 더욱 빛이 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을 위해 밤새 주례를 준비하였고 누구보다 두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이 두 사람을 한 사람으로 선포해주었다는 사실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웃음과 경건함을 넘나들던 결혼식은 두 사람의 사랑의 서약의 순간, 모든 이들로 하여금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습니다.

Now you may kiss the bride!

이들의 작지만 너무나도 뜻깊은 결혼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Chelsea의 오랜 소원.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가 나의 결혼식을 봐주는 것, 그리고 내가 이렇게 잘 자랐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내 자신의 마음을 어머니께 전해드리는 것. 멀리 목포에서 딸의 결혼식을 위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오신 어머니. 예식이 끝나고 함께 밥을 먹으면서도 어머니는 Chelsea, 아니 효미씨의 손을 놓지 않고 꼭 잡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모두가 마음 뭉클해지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웨딩 후 창덕궁에서 한복 사진을 찍은 부부

예식 후 창덕궁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한 두 사람. 한국에 몇 번 와 봤지만 한복은 처음 입어본다며 뛸 듯이 기뻐하던 Chelsea와 한복이 영 어색한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만 보면 환하게 웃음짓던 Andrew. 4월의 맑은 하늘 아래서 이렇게 그들의 결혼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국에 23일까지 있을 예정이니 꼭 한번 만나자는 Andrew 와 Chelsea였습니다. 함께 6개월간 고민하고 서로 의지했던 기간 동안 우리는 고객-업체 사이를 넘어서서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만난 4월의 한 토요일

삼겹살, 소주, 소맥, 치맥 그리고 마지막 문어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해물탕까지 너무나도 한국적인 3차를 지나며 한국에 오면 무조건 연락해야 되는 사람, 미국에 왔는데 자기 집에 안들리면 너무나도 서운한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국에서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두 사람이 google 검색을 통해 찾은 것이 WEDIT이었고 한국에서 결혼식을 완벽하게 준비해 주었다며 우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해준 Andrew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WEDIT에게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의미있고 뜻 깊은 결혼을 일깨워준 웨딩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결혼을 결심한 두 사람의 용기와 가족들이 하나되어 그들에게 보여준 사랑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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