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준비한 아델라한옥 셀프웨딩

경험담

All by Myself! 처음부터 끝까지, 신랑신부가 준비한 한옥 셀프웨딩!

웨딧은 스스로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자신들만의 웨딩을 만들어가는 분들을 정말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표지선♡박성욱 커플은 그런 웨딧이 갈망하는 셀프웨딩을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하고 만드셨던 분들이었어요. 2018년 봄, 아델라한옥에서 펼쳐진 이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어볼게요!

어떻게 만나셨고, 어떻게 준비를 시작하셨어요?

신부: 2013년 1월, 같은 은행에 동기로 입사하여 만난 우리는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였고 만남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서로를 평생 함께할 사람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 10월, 함께 떠난 크로아티아 여행에서 반짝거리는 밤하늘 아래 바닷가를 산책하는 중 수줍게 내밀은 목걸이와 떨리는 목소리의 프로포즈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막연하게 우리만의 결혼식을 상상하기 시작했지요.

예식이 열렸던 경기 양평의 아델라한옥

결혼식 장소는 어떻게 정하셨어요?

신부: 저희의 결혼 준비 기간은 꽤 길었어요. 약 1년간은 막연하게 우리가 상상하는 결혼식의 모습에 대해서 꽤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후 정식으로 양가 부모님께 인사드린 후 약 본격적인 결혼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저희가 생각한 것은 이런 것들이었어요. 1. 하객들이 눈도장만 찍고 결혼식을 보는 대신 밥만 먹고 가버리는 형식적인 결혼식장보다는, 규모가 작더라도 날씨가 예쁜 날 야외의 한옥에서 모두의 집중 아래 축하받는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다. 2. 결혼식의 모든 컨텐츠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 컨셉, 식순, 배경음악, 작은 소품들까지! 3. 축가는 꼭 우리 둘이 부르자. 아이유의 ‘잔소리’ 가사가 정말 우리 같잖아! 어느 정도 우리가 원하는 결혼식의 큰 틀이 잡힌 후엔, 우리 둘이 동등하게 결혼자금을 모을 수 있는 통장 하나를 개설했고, 그 다음엔 우리가 원하는 결혼식의 모습을 정리해 나갈 작은 노트를 하나 샀어요. (사진 참조) 그런 다음에, 노트 첫 장엔 결혼식 준비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었고 각 항목에 대한 예산을 적어놓고 늘 그것을 기준으로 결혼식을 준비하였습니다. 보통 결혼식장은 신랑 혹은 신부의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하지만, 저희의 선택기준은 ‘경기도 지역의 예쁜 한옥’ 이었습니다. 그리고 웨딧을 통해 양평의 아델라한옥을 알게되었고, 2017년 5월에 방문을 해본 뒤 바로 장소를 확정했어요. 이 곳이라면 저희가 꿈꾸는 결혼식을 맘대로 꾸밀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1년 뒤의 날씨는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야외웨딩의 경우 비가 오면 어떡하나라는 막연한 걱정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비가와도 우산 쓰고 하는 결혼식도 낭만적일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결정해버렸습니다^^

예쁘게 귀엽게 꾸민 결혼준비 체크리스트!

정성과 아이디어가 가득담긴 결혼 준비 노트

신부: 그 외의 모든 것들도 저희 스스로 찾아보고, 발품을 팔아 준비하였습니다. 장소, 헤어메이크업, 드레스, 스냅사진업체 등 굵직한 것들이 어느 정도 정해지고 난 후엔, 결혼식 진행방법이나 웨딩데코와 소품 등 디테일한 것들의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웨딩 관련된 아이디어는 핀터레스트(Pinterest)에서 정말 많이 얻었어요. 식순도 정형화된 순서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우리들답게 정하였습니다. 하객분들께 소중한 가족들을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 화촉점화순서를 없애고 대신 양가 가족들이 나란히 입장하며 결혼식의 문을 열기로 정했지요. 그리고 우리 가족들을 한명 한명 하객분들게 소개해드리고 식을 진행키로 하였습니다. 결혼식에 사용했던 청첩장, 포토방명록, 허니문펀드, 부채, 비누방울 등의 아이디어도 핀터레스트에서 얻은 것들이었고 이미지는 잊어버리지 않도록 항상 출력해서 결혼식 아이디어노트에 스크랩하였어요. (지금 그 아이디어노트는 저의 추억이고, 보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혼인서약서에 들어갈 내용도 신중하게 정하고, 틈틈이 식순이 적혀있는 부채를 만들고, 하객들에게 드릴 비눗방울도 준비하며 행복한 결혼준비의 날들을 보냈습니다.

직접 만든 웰컴보드

앙증맞고 귀여운 비누방울 인형 모음

결혼 당일은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신부: 그리고 대망의 결혼식 당일, 햇빛이 반짝반짝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그 날 저는 메이크업을 마치고 아침 일찍 결혼식 장소인 아델라한옥에 도착하였습니다. 모든 것을 스스로 준비해야 했기에, 평범한 신부처럼 신부대기실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머리에는 면사포를 쓰고 드레스를 입은 채로 분주하게 움직이며 모든 동선을 스스로 체크 했고, 포토테이블을 꾸몄습니다. 그 날의 주인공으로 떨리기보다는, 1년 동안 제가 디렉팅한 공연의 막을 올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다들 저처럼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신부는 처음 본다며 웃기도 했지만요.

직접 결혼식장을 꾸미고 있는 신랑과 신부

손수 제작한 부채를 들고

신부: 남편과 함께 준비했던 식순이 하나씩 하나씩 지나가고, 마지막 신랑 신부 행진을 할 때 했던 그 생각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대로 사고 없이 잘 진행되고 있구나. 이제 마지막 행진만 잘하자!’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신부보다는, 정말 공연기획자의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신부: 날씨, 장소, 드레스, 꽃, 결혼식에 온전히 집중해준 하객들까지 모든 것들이 완벽했던 결혼식이었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All by myself!” 정말 디렉팅업체 없이 스스로 준비했던 결혼식이었지만, 사실 속을 들여다보면 웨딧 덕분에 스스로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스.드.메’ 패키지로 귀결되는 한국의 결혼식 문화에서 제가 스스로 원하는 각각의 항목들을 선택하기에는 비용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접촉 방법까지 ‘불투명’했거든요. 웨딧에서 원하는 항목들마다 비용이나 특징을 부담 없이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온전한 셀프웨딩’이었습니다^^ 그리고 결혼한지 약 100일이 지난 오늘. 저희 신혼부부는 오늘도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결혼식은 생각만해도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결혼식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우리가 쌓아갈 미래를 함께 그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귀엽고 상큼한 표지선♡박성욱 커플에게 소중한 자료를 공유해주신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커플들에게 너무 좋은 팁들을 주셨어요! 두 분이 꾸려갈 앞으로의 삶은 결혼식을 준비했던 시간들만큼이나 알차고 아름다울 거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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