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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번뿐인 결혼식, 이런 결혼식을 잊지 않고, 간직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는 항상 결혼식을 '웨딩사진', '웨딩영상'으로 남겨놓곤 하죠. 나의 스타일에 맞는 업체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알아보기 위해 어떤 키워드를 입력하셨나요? 아마도 '웨딩 스냅 잘찍는 곳' '웨딩 영상 잘찍는 곳' '본식 스냅 추천' 등등의 검색어를 입력하셨을텐데요, 사진과 영상에 큰 관심이 없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사진과 영상을 한 업체에서 하지 않나? 라고 많이들 생각하셨을 거예요. '지금 내 얘기를 하는건가' 뜨끔하신 분들 많으셨죠? 충분히 그럴 수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관심을 가지기 전엔 사진이나 영상, 다 똑같이 카메라 가지고 하는 작업이니 비슷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위와 같이 웨딩을 사진으로 남겼을때와 영상으로 남겼을때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사진과 영상의 차이 에 대해 단편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하나, 사진은 움직이는 현실의 한 특정 순간만을 포착하여 정지된 순간의 공간 이미지를 담는다. 영상은 현실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것이다. 둘, 사진은 프레임 내에 표현된 요소들 사이의 관계에 의존해서 주된 의미를 생산한다. 영상은 프레임 내부와 외부와의 관계에 의하여 독특한 영상만의 공간을 생산해 낸다. 셋, 사진의 시간은 본질적으로 과거이다. 사진은 과거 어느 장소에 존재했던 사람, 사건, 장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의 시간 역시 물리적으로 과거이기는 하지만 움직임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각적인 현실효과가 사진보다 뛰어난 매체이다. 넷, 사진은 시간을 한번 찍고나면 이미지의 왜곡은 가능하나, 시간의 왜곡이 불가능하여 '고유한 시간성'을 갖지 못한다. 영상은 현실적인 시간을 왜곡하거나 축약시켜 영상만의 ‘고유한 시간성’을 생산해 낸다. 이처럼 사진과 영상의 속성을 살펴보니 큰 차이가 있다것을 알 수 있으셨겠죠?
사진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인쇄'가 가능하다 인데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청첩장 뿐만 아니라 내가 사진을 넣고 싶은 모든 곳에(핸드폰 케이스, 내 지갑 속, 컴퓨터 배경화면 등) 사진을 넣어서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볼 수 있습니다. 평생 기억하고 싶은 행복한 날을 보고싶을 때마다 볼 수 있다니, 어떻게보면 웨딩 사진을 촬영하는것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행복한날을 매일들고 다닌다는것. 그것만큼 힘이되는게 있을까요?
그렇다면 영상이 사진에 비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그 때의 순간을 바로 1분전에 일어난 일처럼 기억해 낼 수 있고, 그 때의 감동 역시 고스란히 다시 전달이 된다는 점 입니다. 웨딩할 땐 정신이 하나도 없는 카오스 같은 날이 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웨딩의 모든 장면을 담아낸 영상을 살펴보다보면 내가 놓친 소중한 순간들이 많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슬픔을 참아내는 부모님의 모습, 진심으로 우리를 축복해주는 나의 친구들, 혼인서약서를 읽는 미묘하게 떨리는 나의 목소리 등등 또한 실제로 일어났던 일련의 과정을 각종 편집 기술을 적용해서 조금 더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재구성도 가능하답니다. 다만, 내가 보고 싶을때 어떤 기기를 통해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에 비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죠. (마음을 먹어야만 볼 수있는...) 하지만 특별한날, 기념하고 싶은날 한번씩 꺼내서 영상을 재생한다면 마치 결혼하던 날로 돌아가는 듯한 마법같은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영화배우가 아닌 이상, 내가 주연인 예쁜 영상을 담을 일이 또 있을까요?
사진과 영상 각각의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것을 우위에 둘 수가 없는데요, 웨딩 현장에서 '그림'이 나올 수 있도록 찍기 위한 공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더 멋진 사진, 영상을 찍으려고 노력하시다가 간혹 사진팀과 영상팀의 충돌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사진팀과 영상팀이 하나의 팀을 꾸려서 같이 작업 하기를 선호하시기도 하고, 실제로 그렇게 작업을 하시는 파트너 분들도 계시죠. 그래서 저희 웨딧에서도 결혼준비에 관해 문의를 주시는 신랑신부님들께 보통 서로 합을 많이 맞춰본 팀들위주로 사진 및 영상 파트너 분들을 추천해 드리고있답니다. 확실히 합을 많이 맞춰본 파트너들은 비록 다른 사업체라도 마치 한팀처럼 상대팀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도, 본인들의 분야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신답니다. (아! 물론 필수적인건 아니에요. 다만 수많은 웨딩을 경험해오며 특히 야외결혼식, 스몰웨딩의 경우 확실히 서로의 경험이 많은 파트너들이 만나면 항상 퀄리티 좋은 결과물이 선물처럼 돌아왔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렇게 합이 잘맞아 자주 함께 활동을 하는 사진팀과 영상팀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바이 퓨처 작가님(사진)과 엠와이 필름 작가님(영상)은 연인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연인이라면 눈빛만 봐도 뜻이 통할텐데, 작업 결과물은 아마 상상하시는 그 이상일 거예요 ^^ 두 작가님들이 작업을 하실때는 여느때보다는 수월하셔서 그런지 함께 콜라보레이션으로 상품을 예약하면 할인이 들어가는 이벤트도 있답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결과물을 받아보시기 위해선 이 두 팀의 조합을 고려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소개드릴 이 두 팀은 바이퓨처 x 엠와이필름 작가님들처럼 커플은 아닙니다, 두 분 다 남자 작가분들이시거든요~ ㅎㅎ 하지만 커플이 아님에도! 웨딧에서 진행했던 초!커스터마이즈 웨딩인 '지리는 웨딩' 에서 이 두 팀의 조합은 단연 돋보였는데요, 서로의 촬영에 방해가 되지 않게 적절한 배려를 하시면서도, 본인의 분야에서는 최선의 결과물을 내시는 모습을 보고, '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함께 작업을 하는 일원으로써 작업 내내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생의 잊지 않고 싶은 소중한 순간, 사랑하는 사람과 한 가정을 이루는 그 날. 사진과 영상 이 두 매체를 백 분 활용하여 남겨보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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